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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반기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입니다.
현재 2경기 선발로 등판한 바티스타 선수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면서, 왜 이 선수가 마무리였나 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선발에서는 흔들리던 제구력이 아닌 상대타자를 힘으로 눌러버리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150km 이상을 던진다면 아직도 한국 타자들에게 상대는 조금 버거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바티스타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 성적은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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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발 데뷔는 마이너리그에서 했습니다. 가장 위에 2000년도를 보게 되면 12게임에 12번 선발로 등판을 했습니다. 바티스타 정도의 선수라면 당연히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로 뛰어주길 바랬을 것입니다. 마이너리그 에서 커리어를 조금씩 쌓고, 2004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됩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기록이 좋 못합니다. 7경기 중에 5경기 선발등판을 하고, 평균자책점이 8점대가 넘어갑니다.
그러자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표를 보더라도 마이너리그 와 메이저리그 의 실력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8점대 방어율을 보여줬지만, 바로 마이너리그에 돌아가서 3점대 방어율을 찍습니다.
그 후 2007년 콜로라도 이적 후에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보직 변경이 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선발로 뛰게 되면 계속해서 선발로 두는 경향이 있는데, 불펜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마이너리그 불펜에서는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불펜에서는 또 5점대 방어율을 찍으면서 또 이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움직이면서 프로야구로 왔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131경기 중에 21경기를 선발투수로 등판을 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254 경기 중에 113경기를 선발로 나왔습니다.
한국으로 온 바티스타 선수는 미국에서 있을 때 마지막 보직이 불펜이고 마무리였기 때문에 한화에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습니다. 작년의 바티스타 선수는 마무리로도 좋은 선수라고 보였습니다. 패 없이 2승에 10세이브를 기록을 했으니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012 시즌이 시작되면서 마무리 바티스타 선수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에는 방출 설 까지 나오면서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서 예전에 선발투수를 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해보았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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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어제의 바티스타 선수는 투구 수까지도 늘려서 온 모습이었습니다. 투구수 90개를 기록하며, 앞으로도 더 선발로 뛸 수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를 완전히 압박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올 바티스타 선수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서 잔류가 될 것인지, 이별이 될 것인지 결정이 날것입니다. 아마도 지금상태로 던진다면 충분히 나머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왜 시즌 막판에 잘하느냐 입니다.
작년에 프로야구로 왔을 때에도 시즌 막판이었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서 그대로 잡고 이번 시즌까지 왔는데, 이렇게 무너진다면, 내년시즌 초반에도 흔들리지 않을까 또 걱정을 해야 하는 시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을 하느냐 가 중요할 것입니다. 지금의 모습그대로 내년에도 유지가 된다면 한화는 용병선수를 단 한명만 구하면 될 것입니다.
지금 투구 수 90개를 넘어선 상황이라면 다음경기는 100까지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더 많은 이닝을 먹어줄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경기를 소화해서 체력적으로 보충이 많이 되서 그럴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너무 성적이 좋으니 어떻게든 믿어봐야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바티스타 선수가 마무리가 아닌 선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여유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선발투수에게는 승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퀄리티 스타트를 하는 것입니다. 6이닝 3실점. 이것만 해줘도 선발투수는 욕먹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는 단 한 점 승부도 해야 합니다. 이런 다른 요소가 있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는 웬만해서는 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3점 정도는 줘도 된다는 여유가 바티스타 선수를 좀 더 편하게 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이 편해지니 볼넷도 줄어들고, 공의 위력은 더 강해졌습니다. 공의 구속이 있기 때문에 삼진 능력도 당연히 가지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또 볼수있게요^^ 어제 야구장에서 본 바티스타 선수의 투구 모습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야구 선수들도 야구선수들이였지만, 응원석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팬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한화와 LG 전부 최고였습니다. <류제성 객원기자, 류베이스볼(http://smj4860.blog.me/)>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