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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외국인 투수들이 광주구장 마운드에 잇달아 고전하고 있다.
전날인 22일 선발 등판한 SK 부시도 움푹 패이는 마운드 흙으로 인해 고전했다. 6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7안타 4실점(2자책)하는 과정에서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만수 감독은 "부시가 흙이 너무 많이 파인다며 고충을 호소하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감독은 24일 경기전 마리오의 부상에 대해 다소 격앙된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외적인 이유로 인해 선수가 다치는 것은 팀이나 팬들에게 큰 손실"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만수 감독은 "감독자 회의 때 구장 마운드와 타석의 흙만이라도 단단하게 해달라고 건의를 했지만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진흙을 잘게 섞어 다져주면 된다.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왜 개선이 안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 했다.
이만수 감독은 대구 경기 때 무른 흙으로 인해 박희수의 발목이 돌아가자 직접 삽을 들고 마운드 흙을 다지는 등 무언의 항의를 한 바 있다. 이 감독은 "감독이 삽질을 왜 하겠느냐? 우리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니냐. 타석도 흙이 파여 있으면 홈으로 쇄도할 때 발목이 걸려 크게 다칠 수도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