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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롯데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하나 있었다. 바로 팀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투수인 고원준, 김수완이 "숙소 생활이 싫다"고 하며 독립(?)을 요구한 일이었다. 당시 양승호 감독이 "그럼 내가 사는 아파트에 방이 비었으니 여기로 오고 싶으면 오라"고 해서 결국 두 사람은 꼬리를 내렸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결국 숙소 생활을 졸업, 각자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현재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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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사람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출가했다. 두 사람에게 최근 근황을 물었다. 고원준은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 부근의 한 오피스텔을 얻어 생활하고 있고 김수완은 소원대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서면은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 곳. 고원준은 "제대로 놀려고 작정했다"는 또 한 차례의 추궁을 당해야 했다. 고원준은 이에 "정확히 말하면 서면 중심지와는 조금 떨어진 부산진구청 옆이다. 야구장에서 가깝고 혼자 살만한 곳을 찾다보니 그곳에서 생활하게 됐다"며 "상동에 있을 때와 똑같다. 경기 끝나고 밥을 먹고 들어가면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쉬기만 한다. 다만 정신적으로 해방된 느낌이 있는 건 좋다"며 밝게 웃었다.
김수완은 "어머님이 해주시는 맛있는 밥을 먹고 경기장에 나올 수 있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말하며 "그래도 살이 안찐다. 어머니의 밥을 많이 먹고 살이 좀 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