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칼을 대지 않는게 좋은 것 같다."
"아직 스피드가 안나와서…"라며 현재까지 자신의 피칭에 만족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2군에서 147㎞까지 찍은 송은범은 지난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서는 152㎞까지 던졌다. "쉽진 않겠지만 수술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수술한 부위엔 더이상 통증이 없다. "다른 부위가 아프면 몰라도 수술한 곳은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을 것 같다"며 웃은 송은범은 "수술이 간단하다고 해도 몸에 칼을 대는 것이 쉬운게 아니다"라고 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은 투수들이 받는 수술 중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정상적인 등판까지 4개월 정도면 된다. 1∼2년이 걸리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이나 어깨 수술보다는 분명 가벼운 수술.
컴백 상대가 삼성인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원래 상대팀은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던지면 이기는 것이고 그게 안되면 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4일 문학구장으로 나오기 전 송도LNG구장을 들러 2군 코칭스태프에 감사의 인사를 했다. "김용희 감독님을 비롯해 2군 코치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월요일에도 나 하나 때문에 다 나오셔서 고생하셨다"는 송은범은 "홍남일 트레이닝 코치님 등 도와주신분이 많아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아프지 않게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송은범은 첫 등판에서 80개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3회가 되든 5회가 되든 던져보면 몸상태나 구위 등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2군에서 던지는 것과 1군에서 던지는 것은 다르니까"라며 자신의 첫 등판을 궁금해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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