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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19일 부산 SK전에서 6대3으로 승리하며 올시즌 SK와의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선두 SK를 반게임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위닝시리즈는 단순한 수치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몇년 간 롯데를 괴롭히던 SK에 대한 부담을 털어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3연전에서도 또다시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1차전 신승 후 18일 열린 2차전에서는 불펜진이 무너지며 2대8로 완패하고 말았다. 선수들이 3차전을 앞두고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 양 감독은 2차전 후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는 "SK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마음 편하게 먹고 플레이 하라"라고 주문했다. 이번 3연전 뿐 아니라 앞으로도 SK와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련한 맏형 홍성흔 역시 "여유있게 웃으면서 뛰자"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그 결과 3차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양 감독은 이번 위닝시리즈의 의미에 대해 "기분 좋은 일이다. 앞으로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향후 SK와 순위싸움을 펼친다거나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고 가정했을 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