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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왕국 삼성의 1선발 차우찬(25)이 무너졌다. 두 경기 연속으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맞았다. 그것도 두 경기 연속으로 만루포를 내줬다. 차우찬은 류중일 감독이 첫 손가락에 뽑는 삼성의 좌완 에이스다. 그래서 차우찬은 장원삼 윤성환 탈보트 고든 배영수를 모두 제치고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차우찬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10승을 한 선발 투수다. 올해 목표는 15승 정도로 잡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홈런을 22개 맞았다. 정면 승부를 즐기는 편이다.
차우찬이 두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직구가 생각처럼 원하는 곳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날도 총 투구수 60개 중 직구가 39개였다. 그런데 직구 스트라이크가 23개였다. 직구가 제구가 되지 않다 보니 꼭 잡아야 할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들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힘있는 타자들에게 홈런을 맞고 말았다.
류중일 감독은 두 경기에서 실패한 차우찬에게 선발 기회를 더 줄 것이다. 차우찬은 그 기회를 살려야 한다. 차우찬을 제외한 장원삼 윤성환 탈보트 고든 배영수는 모두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끊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