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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니까 그 빈 자리가 엄청 크네요."
광주구장 내 원정임원실 안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던 류 감독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졌지만, 우리는 순리대로 풀어나가겠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그래도 왜 아쉬움이 없으랴. 진 것 자체보다는 지는 과정에서 삼성이 지난해 보였던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한 게 류 감독의 불만이다. 특히, 그런 과정속에서 베테랑 박한이의 부재는 크게 부각됐다. 개막 2연전에서 박한이가 빠진 삼성 테이블세터진은 무려 13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톱타자 배영섭은 7타수 무안타였고, 박한이 못지않은 베테랑 강봉규는 2번으로 나서 6타수 1안타밖에 치지 못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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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수의 부상은 재촉한다고 해서 어찌될 일이 아니다. 참고 기다리면서 대체선수의 활약을 기원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류 감독 역시 "강봉규도 저력이 있는 베테랑이니 조만간 박한이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