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열린 2012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유일하게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초보 사령탑은 두산 김진욱 감독 뿐이다.
김 감독은 경기후 "시범경기때 미숙했던 부분들이 아직은 부족해 보여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연습을 통해 잘 보완해 나가겠다"고 감독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두산에게 미숙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타선이다. 이날 두산 타선은 6안타를 얻는데 그쳤다. 더구나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날리지 못했다.
김현수는 왼쪽 종아리 근육통으로 3회 교체됐고, 김동주와 최준석은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5로 뒤진 6회말 무사 2루 찬스를 잡고도 이들 중심타선의 침묵으로 추격전을 이어가지 못한게 크게 아쉬웠다. 7회에도 2사 1,3루서 고영민이 초구를 건드리는 성급한 타격으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상황에 맞는 타격과 베이스러닝을 강조했지만, 개막전에서는 그것조차 발휘할 기회도 적었다.
중심타선이 고전하고 에이스가 무너질 경우 승리를 바라기는 힘들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만한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아쉬운 신고식을 치른 셈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같은 경기는 계속될 수 있다. 올시즌 부활을 노리는 두산이 경계해야 할 것은 실수의 되풀이와 자신감의 상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