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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맑고 순수한 감독님께.
저는 감독님이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떠나서 잘 해주실 걸로 믿어요. 감독님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분이시죠. 술과 담배를 다 하지만 항상 절제를 잘 하시니까요. 이제 더이상 담배를 줄이라는 잔소리는 하지 않을게요.
저는 감독님을 만나 연애할 때부터 야구장에 직접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야구를 본게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죠. 감독님, 저는 변함없이 가정을 지키면서 제 일(피아노학원 운영)에 충실할게요. 제 역할은 감독님이 집안 일에 신경쓰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감독님은 지금 처럼 야구 하나에만 집중하세요. 또 우승해달라고 하지는 않을게요. 지금 처럼 야구에만 매진하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믿어요.
감독님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한 후 2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변함없이 중일씨의 작은 아내로 살아가겠습니다. 감독님, 올해에도 파이팅입니다. 감독님을 존경하는 아내 배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