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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뛰게 해준 팀에 감사해야죠."
류택현은 "항상 느끼던 것이지만, 새삼 또다시 느끼게 된다"며 "이런 나이에 날 다시 뛸 수 있게 해준 구단,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류택현은 2010시즌을 끝으로 구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강행했다. 형식은 방출이었지만, 구단은 류택현이 구리구장에서 재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만약을 기약했다.
류택현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구단은 대부분 나이로 선수를 평가했다. 이젠 나이 말고 정말로 이 선수가 팀에 필요한지, 아닌지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종범의 은퇴, 그리고 류택현의 짧은 한 마디. 프로의 냉정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장면이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