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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을 노리는 명가 두산 베어스. 올시즌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마무리다.
관건은 박빙의 리드를 마지막 순간 안정감 있게 지켜낼 수 있는 클로저의 역할이다. 프록터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 빅리그 출신 프록터의 적응은 순조롭다. 실전이 거듭될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시범 4경기에서 4이닝 동안 16타자를 맞아 3안타 무실점. 방어율 0다. 탈삼진을 5개 잡아낸 반면 볼넷은 1개 뿐이다.
프록터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 강력한 직구의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필살기'가 스플리터다. 스플리터는 프록터의 한국 무대 성공적 연착륙에 있어 중요한 관건. 두가지 시선이 교차한다.
부정적 시선도 있다. 변화하는 포인트다. 프록터의 스플리터는 빨리 떨어진다. 포크볼 계통인 스플리터에 대한 국내 타자들의 적응력은 과거에 비해 부쩍 높아졌다. 각 팀 주전급 타자들은 어지간한 유인구를 골라낼 수 있는 선구안이 있다. 너무 일찍 떨어지면 타자의 판단이 쉽다. 헛스윙 유도율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포인트가 이상적이다. 시즌 개막에 앞서 프록터가 풀어내야 할 숙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