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국내로 돌아온 해외파의 성적이다.
정근우는 둘의 복귀를 진심으로 반겼다. "해외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같은 그라운드에서 함께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둘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없이 "둘 다 잘할 것"이라고 했다.
둘 중 누가 더 잘할까하고 물었다. "어려운 질문인데…"라고 운을 뗀 정근우는 "아무래도 홈런은 승엽이 형이 더 칠 것 같고, 대신 태균이는 애버리지(타율)가 더 높을 것 같다"고 했다.
이승엽은 지난 2003년까지 한국에서 9년을 뛰며 통산 타율 3할1리에 324홈런, 948타점을 기록했고, 김태균은 지난 2009년까지 타율 3할1푼, 188홈런, 701타점을 올렸다. 이승엽과 김태균이 뛴 시기가 달라 단순비교는 힘들지만 타율은 김태균, 홈런은 이승엽이 더 높았다.
정근우의 예상대로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둘의 국내 복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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