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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존 서저리(Tommy John Surgery)'라 불리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보통 재활에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중근은 1-1 동점이던 8회말 LG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1이닝을 목표로 했던 봉중근은 두산 타자 3명을 모두 땅볼로 막아냈다. 9번 오재원을 140㎞짜리 직구로 유격수 땅볼, 1번 정수빈은 139㎞짜리 직구로 2루수 땅볼, 2번 임재철 역시 140㎞짜리 몸쪽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각각 처리했다. 투구수는 총 5개였고, 모두 직구였으며 최고 구속은 140㎞를 찍었다.
봉중근은 지난 14일 구리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연습경기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는 수술 부위에 대한 점검의 성격이 컸다. 당시 70~80%의 힘으로 21개의 공을 던진 봉중근은 수술 부위에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였으며, 볼넷 2개를 내줘 제구력은 좀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봉중근은 경기후 "오늘 차명석 코치님과 1이닝에 최대 30개만 던지기로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만에 실전에서 던졌는데 느낌은 무척 괜찮았다. 몸관리를 잘해서 올해 꼭 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전 LG 김기태 감독은 "봉중근은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을 신중히 잘 해온 것 같다. 그러나 선발로 던지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