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왜 에이스라고 느낄 수 있었다.
4회 이승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을 때나, 6회 채상병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을 때 모두 중지 부상으로 인해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 공이 가운데로 몰린 탓.
그럼에도 80개로 6이닝을 버티며 홈런으로 1점을 내줬다.
올시즌 달라지는 것이 있냐고 물으니 포크볼을 조금 더 많이 던지겠다고 했다. 왼손타자 공략을 위한 방법이다. 로페즈는 "한국의 좋은 왼손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 포크볼이 필요하다. 예전보다는 그 비율을 조금 더 높이겠다"고 했다. 예전엔 포크볼이 보통 총 투구수의 10%가 안됐지만 이날은 이승엽 최형우 채태인 등 삼성의 왼손타자를 상대하느라 10개의 포크볼을 던졌다. 1회초 이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공이 바로 포크볼이었다.
SK 이만수 감독은 "로페즈가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새용병 마리오를 잘 도와준다. 둘이 합심해서 시즌 초반부터 이끌어준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로페즈에 대한 두터운 신임을 보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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