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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가고시마 캠프, 주전 윤곽 드러나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02-21 14:29 | 최종수정 2012-02-21 14:29


두산 김진욱 감독이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면서 선수단 미팅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이 22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제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21일 1차 전훈지 미국 애리조나를 떠난 두산 선수단은 22일 인천공항을 경유해 가고시마로 넘어갈 예정이다. 가고시마에서는 실전 위주로 훈련을 진행한다. 롯데, 넥센, 소프트뱅크 등과 8차례의 연습경기가 잡혀 있다. 김진욱 감독은 "시즌에 들어갈 선수 위주로 경기에 참가시킬 예정이다. 경쟁의 마지막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의 마지막 단계. 일단 포지션별로 주전 선수 윤곽은 잡아놓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경쟁에서 제외된 선수도 준비만 잘 하면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좌절해서는 안된다"며 경쟁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로서는 선발 자리 3개와 2루수, 3루수,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 감독이 전지훈련에 앞서 공개한 3~5선발 후보는 김상현 김승회 서동환 이용찬 임태훈 홍상삼 조승수 정대현 안규영 등 9명이었다. 3대1의 경쟁률. 애리조나 캠프에서 선발 후보들에 대한 1차 검증은 끝났다. 서동환 조승수 정대현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본격적인 테스트는 가고시마에서 이뤄진다. 김 감독이 경쟁의 마지막 단계라고 한만큼 긴장감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루수는 지난해 도루왕 오재원과 고영민의 2파전. 애리조나 연습경기에서는 고영민과 최주환이 선발 2루수로 나섰고, 오재원은 1루수 또는 교체 멤버로 출전했다. 역시 가고시마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루수 자리는 윤석민과 이원석이 김동주에 도전장을 던진 형국. 김동주가 실전에 나설 경우 윤석민과 이원석은 더욱 긴장해야 한다. 김현수와 이종욱이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고 보면, 외야 한 자리는 임재철 이성열 정수빈 등이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올시즌 선수 기용 방향에 대해 붙박이를 놓기보다는 상대팀과 상황에 따라 선발 출전 선수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가고시마에서 상황별 기용 방식도 시험해볼 생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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