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球都) 부산의 야구열기는 역시 대단했다. 4년 연속 국내 관중 동원 1위를 차지했던 롯데는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볼 때도 경쟁력이 있었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활약했던 오릭스와 김태균이 뛴 지바롯데, 임창용의 야쿠르트 등이 그랬다. 오릭스는 홈 72경기서 140만961명이 찾아 평균 1만9458명을 기록했다. 경기수가 많아 총관중에선 롯데를 앞섰지만 평균으로 따질 땐 롯데보다 뒤졌다. 야쿠르트도 1만8726명으로 전체 39위에 머물렀다. 지바롯데는 평균관중 1만8511명으로 국내 관중 2위를 기록한 두산(평균 1만8712명)보다도 뒤졌고, 국내 3위인 LG(1만8056명)는 전체 43위로 라쿠텐(1만6225명)과 요코하마(1만5308명)를 뛰어넘었다.
미국 역시 관중수 차이가 컸다. 1위인 필라델피아가 평균 4만5440명이란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지만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명을 바꾼 플로리다나 탬파베이, 오클랜드는 롯데나 두산보다도 못한 평균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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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구인기가 높아지면서 관중이 늘어나 이젠 미국, 일본과도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 큰 구장을 가지고 있다면 더 많은 관중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치다.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김태균 등의 복귀로 관중 증가가 기대되는 올시즌은 어떤 위치에 서게 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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