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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가 거포 프린스 필더를 영입하면서 추신수의 클리블랜드가 더욱 긴장을 해야 할 처지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전반기 내내 지구 선두를 달리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후반기 디트로이트에 역전을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부상 선수 없이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구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이날 디트로이트의 필더 영입 소식에 몇몇 선수들이 놀라면서도 담담한 반응을 보인 이유다.
선발투수 조시 톰린은 "모든 야구인들이 놀랐을 것이다. 디트로이트는 후보가 아니었는데 마르티네스 때문에 자세를 바꾼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일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디트로이트를 당해낼 팀은 없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외부 영입을 통한 뚜렷한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추신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필더는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왼손 타자로 디트로이트에서 3번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네스가 빠진다면 3번 프린스 필더, 4번 미구엘 카브레라, 5번 매글리오 오더네스 순서가 될 전망이다. 클리블랜드는 3번 추신수, 4번 카를로스 산타나, 5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로 클린업트리오를 꾸릴 것이 유력하다. 경험과 실력, 이름값에서 클리블랜드가 밀리는게 사실이다.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로부터 2009~2010년의 성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