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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도 몰랐다.
김선우는 "발표를 보고 나서 통화를 했다. '넌 도대체 홍길동이냐'했더니만 '형, 갑자기 그렇게 됐어. 내일 한국 가'라고 하더라. 아마 어제 저녁 계약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당초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LA에 머물며 훈련을 병행하며 팀을 모색중이었다. 갑작스러운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선우는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 다만 내 경험으로 볼 때 가족 때문에 내린 결정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혼자면 모르지만 가족도 있고 딸도 있는 상황이라 마음을 먹고 미국에 갔어도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며 안정된 생활이 보장된 국내행의 이유를 짐작했다.
올시즌 김병현의 활약 여부에 대해 김선우는 "충분히 가능하다. 작년에도 꾸준히 공을 던졌다. 모르는 사람들은 공백을 우려하지만 공을 꾸준히 던진 이상 어색함만 극복하면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 "쟁쟁한 투수들이 너무 많아졌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며 선의의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