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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산뜻한 기분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LG는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체력테스트를 실시했다. 투수조의 박현준 유원상 우규민, 포수 김태군 등이 탈락하는 바람에 전훈 명단에서 제외됐다. 물론 이들은 향후 다시 기회를 얻어 기준점을 통과하면 늦게라도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런데 사이판에 먼저 가 있는 봉중근은 따로 트레이너의 관리하에 체력테스트를 받았는데 성적이 매우 좋았다는 것이다. 김기태 감독은 "봉중근이 체력테스트를 현지에서 했는데 수치를 보니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내용이었다. 몸을 잘 만들고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감독 입장에선 선수가 따로 떨어져 해외에서 먼저 몸을 만드는 게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걱정도 됐을 것이다.
또한 8개 구단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연봉조정신청을 했던 이대형도 구단 제시액인 8500만원에 사인했다. 연봉조정신청은 당연히 철회됐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여기저기서 말이 많았겠지만 전훈캠프 출발 전까지만 사인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다 됐고, 봉중근은 사이판에서도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따로 체력테스트를 받았다. 이제 훈련에만 몰두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