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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봉중근 덕분에 홀가분한 전훈 출발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2-01-15 13:53


LG가 홀가분한 기분으로 15일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10일 LG가 실시한 체력테스트에 참가한 선수들이 저마다 다양한 복장을 선보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LG가 산뜻한 기분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LG는 15일 오전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야수조가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했다. 조계현 수석코치가 인솔하는 투수조도 이날 사이판으로 향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에 머물다가 이달 말쯤 잠시 사이판에 건너가 투수조를 체크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2월 중순 이후 오키나와에 전원이 모여 연습경기 일정을 갖는다.

이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14일 전화통화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선수들 연봉 문제도 해결된 상태로 떠나게 돼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특히 일찌감치 사이판으로 건너가 먼저 재활훈련을 시작한 봉중근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더 밝아졌다.

LG는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체력테스트를 실시했다. 투수조의 박현준 유원상 우규민, 포수 김태군 등이 탈락하는 바람에 전훈 명단에서 제외됐다. 물론 이들은 향후 다시 기회를 얻어 기준점을 통과하면 늦게라도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런데 사이판에 먼저 가 있는 봉중근은 따로 트레이너의 관리하에 체력테스트를 받았는데 성적이 매우 좋았다는 것이다. 김기태 감독은 "봉중근이 체력테스트를 현지에서 했는데 수치를 보니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내용이었다. 몸을 잘 만들고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감독 입장에선 선수가 따로 떨어져 해외에서 먼저 몸을 만드는 게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걱정도 됐을 것이다.

게다가 봉중근은 큰 잡음 없이 연봉 재계약도 완료했다. 지난해 3억8000만원을 받은 봉중근은 올해 구단으로부터 1억5000만원을 제시받았다. 한동안 실랑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식적인 전훈 출발 날짜 이전인 13일 재계약에 합의했다.

또한 8개 구단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연봉조정신청을 했던 이대형도 구단 제시액인 8500만원에 사인했다. 연봉조정신청은 당연히 철회됐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여기저기서 말이 많았겠지만 전훈캠프 출발 전까지만 사인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다 됐고, 봉중근은 사이판에서도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따로 체력테스트를 받았다. 이제 훈련에만 몰두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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