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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팀순위, 용병 어깨에 달렸다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2-01-04 14:01 | 최종수정 2012-01-04 14:03


올해에도 두산에서 뛰게 된 니퍼트.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올시즌, 용병은 모두 투수다. 아직 계약이 안된 팀도 있지만, 영입 대상은 전부 투수다. 그런만큼 용병의 어깨가 큰 변수가 되게 생겼다. 팀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

사실 지난해에는 팀 성적이 못따라준 용병이 많았다. 두산 니퍼트는 용병 최다승(15승)을 올렸다. 하지만 팀은 5위에 그쳤다. 11승의 리즈, 10승의 주키치를 보유한 LG는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각 팀마다 용병을 마운드의 주력으로 꾸리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활약에 팀성적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누가 다시 뛰나

우선 재계약 용병들을 살펴보자.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니퍼트다. 두산이 일찌감치 공을 들여 재계약에 성공했다. 작년 적응을 완전히 끝낸만큼, 큰 활약이 기대된다.

LG의 용병 듀오도 다시 볼 수 있다. 리즈와 주키치 모두 도장을 찍었다. 용병 원-투 펀치로 LG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넥센은 나이트, 롯데는 사도스키를 다시 잡았다. 나이트는 4년째, 사도스키는 3년째 맞는 한국무대다.


한화는 작년시즌 중반부터 큰 활약을 펼쳤던 바티스타와 재계약했다. 3승10세이브, 방어율 2.02를 기록한 바티스타는 올해도 뒷문을 지키게 된다.

새 용병은 왼손이 대세?

KIA 선동열 감독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로페즈와 트레비스, 둘 다 내보냈다. 이 중 로페즈는 2009년 다승왕(14승)을 올렸던 실력파다. 작년에도 11승을 거뒀다.

이유는 하나다. 왼손 투수가 필요해서다. 팀내 선발후보중 왼손은 양현종 정도다. 불펜도 왼손이 부족하다. 이 점 때문에 왼손 용병 2명을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롯데도 새 용병으로 좌완을 데려왔다. 메이저리그 출신 쉐인 유먼과 계약했다. 1m95, 100㎏의 거구에 150㎞대의 빠른 볼이 주무기인 투수다. 작년에는 독립리그와 대만리그,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며 17승3패, 방어율 1.21을 기록했다. 군입대한 좌완 장원준의 대체 용병이다.

넥센이 새로 계약한 앤디 밴 헤켓도 좌완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07승75패, 방어율 3.89. 1m93의 큰 키에서 떨어지는 낙차 큰 변화구를 잘 던진다.

반면 삼성은 우완 미치 탈보트를 영입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서 10승을 올린 A급 용병이다. 팀에 장원삼 차우찬 등 수준급 왼손 선발이 있어 좌완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역시 김광현을 보유한 SK는 우완 마리오 산티아고를 데려왔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구단에서는 스피드에 주목했다. 150㎞대의 빠른 공에 후한 점수를 줬다.

마지막 변수는 메이저리그

현재 계약이 확정된 용병은 9명이다. 아직 7명이 미정이다. 팀 별로는 KIA가 2명, SK와 한화 삼성 두산 삼성에 1명씩의 자리가 남아있다. 롯데와 LG만 계약을 끝냈다.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가 있다. 메이저리그 때문이다. 영입 후보에 오른 대부분의 용병들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만큼 수준급 용병들이다.

결국 관건은 후보들의 메이저리그 명단 포함 여부다. 계약이 2,3월까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 대목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영입 우선순위 후보가 메이저리그로 가면, 다음 순번으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원하는 만큼의 전력보강을 할 수 있다. 이런 위험도를 감안, SK는 KIA에서 방출된 로페즈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는 마운드의 용병을 눈여겨 봐야 한다. 그들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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