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일 오전 10시 대전구장에서 실시되는 2012시즌 시무식 때문이다.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가 한자리에 모여 새해의 결의를 다지고 훈련을 시작하는 희망찬 날인데 왜 골치를 앓고 있을까.
이들이 공식적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이는 자리인 만큼 대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박찬호가 한화 유님폼을 입고 훈련하는 모습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당분간 이날 밖에 없다.
박찬호는 6일 시무식에 참석한 뒤 신변 정리 등을 이유로 7일 미국으로 먼저 떠날 예정이다.
미국에서 머물다가 16일 한화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애리조나에서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후 한화는 1개월간 애리조나에서 담금질을 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3월 12일까지 전지훈련을 한다.
국내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3월 중순이나 돼야 '한화맨' 박찬호를 한국에서 구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6일 박찬호의 첫 훈련을 구경할 수 있도록 시무식을 공개하는지 여부를 묻는 팬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한화 구단은 시무식을 굳이 비공개로 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대놓고 공개라고 떠벌일 수도 없다.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서다. 대전구장은 현재 리빌딩 공사에 들어간 상태라 관중석을 모두 통제하고 있다.
팬들이 방문하더라도 훈련을 구경할 수 있는 관중석 입장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공사 현장이라 위험하다.
한화 구단은 박찬호 김태균의 새출발을 알리는 시무식을 잔치 분위기에서 치르고 싶은 마음 굴뚝 같다.
하지만 팬들의 안전을 생각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화는 시무식을 한 뒤 이례적으로 포토타임과 기자회견 순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간접적으로 언론을 통해서나마 돌아온 스타들을 만나달라는 바람에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