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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FA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두산과 3년 계약을 앞두고 있는 김동주가 30억원대의 빅딜을 성사시킬 것으로 보여 FA 계약 총액이 역대 가장 높은 2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6명의 선수가 FA 계약을 통해 팀을 옮겨 이적 규모도 역대 최고였다.
김주찬은 빠른 발에 파워와 정교함을 갖춘 전천후 외야수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올시즌 손 부상 때문에 8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타율 3할1푼2리에 6홈런, 40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여전히 타율 3할에 30도루가 기대되는 국가대표급 톱타자다.
정현욱은 삼성 불펜의 핵이다. 올시즌 59경기에서 4승3패, 24홀드, 방어율 2.36을 올렸다. 전통적으로 삼성이 내부 FA에 대해서는 재계약 우선 방침을 세워놓기 때문에 잔류 가능성이 높다.
정성훈과 이진영은 중장거리 타자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정성훈은 올시즌 타율 2할9푼1리, 10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을 씻고 어느 정도 명예 회복을 했다는 평가. 오른손 중심타자감이 마땅치 않은 LG에서는 효용 가치가 높다. 이진영 역시 부상만 없다면 3할 타율을 올릴 수 있는 전천후 외야수다.
내년부터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도 FA를 데려갈 수 있기 때문에 FA를 놓고 벌이는 영입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