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을 앞두고 있는 다르빗슈 유는 역대 메이저리그 진출 일본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난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다르빗슈는 니혼햄에서 7시즌 통산 93승38패, 방어율 1.99를 기록했다. 노모와 마쓰자카보다 비교 우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성적이다. 최근 5년간 9이닝 한 경기 평균 탈삼진은 9.59개, 볼넷은 1.94개로 이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수치로 여겨진다.
텍사스는 다르빗슈가 150~155㎞짜리 강속구와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7가지의 구종을 던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03~2007년 니혼햄 감독을 지냈던 트레이 힐먼 LA 다저스 벤치코치는 "5일 로테이션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매우 잘 적응해 나갈 것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매우 경쟁력이 있고, 완투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효율적으로 공을 던지며 빠르게 배워나가는 투수다. 이미 그에게 거액을 투자한 팀에 대해 책임감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실력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을 받은 상황이다. 텍사스 구단이 최근 3년 동안 다르빗슈의 피칭을 분석해왔고, 그 스스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드러냈다. 특히 2009년 후반기 어깨 통증으로 한 달 가량 쉰 것을 빼놓고는 특별히 부상 경력이 없다는 것도 주목할 사항이다. 한 마디로 '격'이 다른 투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