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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이대호에게 조언 "오릭스는 적응하기 좋은 팀"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12-14 11:00


삼성 이승엽이 경산 볼 파크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이승엽은 13일 오전 일찍 경산 볼파크에 도착해 간단한 그룹 인터뷰를 마치고 오전 11시경 훈련을 시작했다. 이승엽이 즐거운 마음으로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경산=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2,13


삼성으로 돌아온 이승엽이 최근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대호(오릭스)와 관련이 있다.

이승엽은 올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연봉을 포기하고 국내로 복귀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반대로 이대호는 올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오릭스행을 결정지었다.

야구 선배이자 일본야구 및 오릭스 선배인 이승엽에게 이대호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 이대호도 이미 이승엽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한 바 있다.

삼성 2군 구장과 연습장이 있는 경산볼파크에서 13일부터 개인 훈련에 들어간 이승엽은 이대호의 일본 적응 여부에 대해 묻자 "이미 많이 대답했는데"라며 웃은 뒤 "다른 건 몰라도 오릭스라는 팀이 대호가 적응하기엔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오릭스는 팀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끼리 정도 많고 서로를 잘 챙겨 준다. 한국 팀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당시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이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에서 이승엽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컸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성적이 좋지 않은 용병에 대해선 철저하게 외면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반면 오릭스로 이적한 올해 이승엽은 성적과 상관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오카다 감독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고, 어린 선수들은 선배인 이승엽을 잘 따랐다. 그 만큼 구단 분위기가 좋았다는 증거다.

이승엽은 "대호도 한 팀(롯데)에서만 9년동안 뛰었다. 첫 이적인만큼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용병이기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있다"며 "그렇지만 오릭스는 용병에게 따뜻하게 대하는 팀이다. 클럽하우스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 "이라고 전했다.


생활면에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이승엽은 "오사카는 한국 분들이 많고, 한국 음식도 쉽게 먹을 수 있다. 내가 살았던 맨션에서 대호가 생활하는 걸로 들었다. 고급 맨션인데다 튼튼하게 지어져 있다. 집도 크기 때문에 몸이 큰 대호가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대호가 워낙 컨택트가 좋은 타자인만큼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 다만 유인구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대구=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삼성 이승엽이 경산 볼 파크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이승엽은 13일 오전 일찍 경산 볼파크에 도착해 간단한 그룹 인터뷰를 마치고 오전 11시경 훈련을 시작했다. 이승엽이 운동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경산=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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