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입단을 앞두고 메디컬 체크에서 발목이 잡혔던 정대현이 결국 국내로 유턴하기로 했다.
결코 국내 구단의 오퍼 때문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일찌감치 미국행을 선언해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습니다"라는 정대현은 "한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게될지 모릅니다. 미국행 추진이 몸값을 올리려는 것이었다면 그전에 제안을 받아놓고 움직였을 겁니다"라며 한국프로야구출신 첫 메이저리그 직행만을 꿈꿨다고 했다.
볼티모어 구단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남겼다. 정대현은 "스플릿 계약 등 여러 루머 때문에 협상 과정 중에 계약 조건을 밝혔는데 그것 때문에 볼티모어 구단측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후엔 구단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입을 닫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볼티모어 구단은 진심으로 저를 대해줬습니다. 메디컬 체크에서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계약 내용을 수정하거나 연봉을 깎자는 제안을 하지 않고 기다려준다는 점에서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라고 했다.
정대현의 국내 유턴 결정으로 식어가던 스토브리그가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