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국내유턴 정대현 "메디컬 문제는 간수치때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2-13 14:26


볼티모어 입단을 앞두고 메디컬 체크에서 발목이 잡혔던 정대현이 결국 국내로 유턴하기로 했다.

정대현은 13일 오후 각 언론사로 보낸 메일을 통해 "그동안 추진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3일 오전 볼티모어 구단에 제 뜻을 전달했습니다"라고 했다. 이로써 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메이저리그 직행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메디컬 체크에서 문제가 됐던 것은 다름아닌 간수치였다. 정대현은 귀국했던 지난 7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어깨, 팔꿈치, 무릎 등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 다른 부분이다"라고 했었다. "치료 방법에서 이견이 있었습니다. 메이저리그 룰이 있어 자세하게는 설명할 수 없는 점 양해바랍니다"라고 한 정대현은 "치료 및 제반문제에 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계약까지 이르지 못하게 됐습니다"라고 했다.

결코 국내 구단의 오퍼 때문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일찌감치 미국행을 선언해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습니다"라는 정대현은 "한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게될지 모릅니다. 미국행 추진이 몸값을 올리려는 것이었다면 그전에 제안을 받아놓고 움직였을 겁니다"라며 한국프로야구출신 첫 메이저리그 직행만을 꿈꿨다고 했다.

볼티모어 구단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남겼다. 정대현은 "스플릿 계약 등 여러 루머 때문에 협상 과정 중에 계약 조건을 밝혔는데 그것 때문에 볼티모어 구단측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후엔 구단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입을 닫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볼티모어 구단은 진심으로 저를 대해줬습니다. 메디컬 체크에서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계약 내용을 수정하거나 연봉을 깎자는 제안을 하지 않고 기다려준다는 점에서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라고 했다.

정대현은 "거의 제 손에 닿았었던 일이기에 마지막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라고 국내 복귀 결정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기대해주신 야구팬 여러분, 그리고 끝까지 제 결정을 기다려준 볼티모어 구단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에서 못 다이룬 꿈을 이룬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정대현의 국내 유턴 결정으로 식어가던 스토브리그가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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