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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한국 2군리그 참여, 달라진 한국야구 위상대변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12-12 13:52 | 최종수정 2011-12-12 14:12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내년 한국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 칼럼니스트인 일본인 무로이 마사야씨는 내년 시즌 소프트뱅크 3군팀이 한국프로야구 2군리그에 참여해 20경기 정도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12일 단독 보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줬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소프트뱅크가 공식적으로 KBO에 요청해온 게 사실이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12월 안으로 열리게 될 기술위원회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약 소프트뱅크 3군팀이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게 된다면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이 정규 리그를 함께 운영하는 사례가 된다. 정 팀장은 "소프트뱅크팀의 이동 문제 등을 고려해 남부리그팀과 경기를 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 각 구단들과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가 한국 리그 참여를 고려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한국 야구의 위상이 높아진 게 가장 크다. 올해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맞붙었지만 우승컵을 삼성에 넘겨주고 말았다. 한일 단일팀간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삼성이 승리를 거뒀다. 실력면에서 대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일본에선 3군팀이지만 선수들의 실력은 한국 2군 리그와 대등하다는 게 일본쪽 관계자의 말이다. 따라서 양쪽 모두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 여기에 실전 경험이 필요한 마이너리그라는 점에서 리그를 공유하는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이유는 재일교포 3세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퓨처스리그엔 삼성, 롯데, 넥센, KIA, 한화 등 5개 팀이 남부리그에 속해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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