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골든글러브의 인연이 참 재미있다. 끊어질 듯하면서도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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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선수 몇명의 실력이 아닌 전체가 하나로 뭉쳐 승리를 따내기 때문이다. 타순을 가리지 않고 찬스를 잡았을 때 집중력으로 득점을 하고, 마운드에서도 여러명이 함께 막는다. 김성근 감독 땐 특히 타순의 변화가 많았고, 마운드 역시 보직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 한 선수에게 성적이 집중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꾸준히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이진영(외야수)과 김기태(지명타자)가 받은 이후 매년 1명씩 수상자가 나오고 있는 것. 올시즌에도 최 정이 3루수 부문서 수상하며 SK는 8년 연속 수상을 한 구단이 됐다. 현재 최다 연속 수상팀이다. 삼성은 3년간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4년만에 최형우를 배출했고, 두산도 지난 2006년과 올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최근 골든글러브를 많이 받는 롯데가 2005년부터 7년 연속 수상으로 SK의 뒤를 잇고 있다.
내년에도 SK와 골든글러브의 얇지만 질긴 인연이 계속 이어질까. 골든글러브에 도전할 후보는 많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