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대호 "일본에서 성공하면 미국에도 도전"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2-07 09:08 | 최종수정 2011-12-07 09:08


이대호가 공식 오릭스맨이 됐다. 이대호는 6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이대호가 입단식을 마치고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대호는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떠나려니 눈물이 난다"며 말끝을 흐렸다.
부산=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오릭스에 입단한 이대호는 "지금이 아니면 해외진출의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일본행을 선택했다. 남자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이대호의 꿈은 일본 정복이 아니었다. 이대호는 더 큰 꿈을 꾸고 있었다.

6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이대호는 공식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더욱 속 깊은 얘기를 털어놨다. 많은 이들의 관심사는 이대호의 야구 인생에 최종 종착역에 대한 것이었다. "롯데를 떠나는 것이 너무 아쉽고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혀온 만큼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후 롯데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대호는 물론 "롯데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는 말 그대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곳이었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고타자 자리에 오른다면 미국에 가서도 최고타자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남자로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대호가 일본이 아닌 미국 진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사를 드러낸 것은 처음. 물론 "당장 미국행을 구상하겠다"는 말이 아닌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의도의 말이었지만 그가 왜 한국에서의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일본행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되는 장면이었다.

이대호는 "남들이 나를 보고 뚱뚱하다며 절대 안될거라고 얘기들을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인식을 바꿨다. 타격 7관왕도 하지 않았느냐"며 "노력한다면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