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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1차경쟁 끝났을 뿐이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2-01 13:55


두산이 보름간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2일 귀국한다. 김진욱 감독은 "백업 선수들 모두 기량이 좋아졌다"며 훈련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스포츠조선 DB

"이제 1차 경쟁이 끝났을 뿐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사령탑 취임 후 가진 첫 마무리 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달 16일 일본 미야자키에 마무리 캠프를 차린 두산은 15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2일 오후 3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자체 청백전을 끝으로 공식 훈련을 마쳤고, 1일에는 개인별로 훈련과 휴식을 취했다.

김 감독은 첫 마무리 훈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년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적인 부분들을 많이 발견했다며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코치할 때와는 달리 투수와 야수들을 보는 눈이 넓어졌고, 동시에 선수들의 마음을 이끌어야 함을 느꼈다. 무엇보다 누구누구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백업선수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하지만 이제 1차 경쟁이 끝났을 뿐이다. 이들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선수들과의 2차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다. 지금의 모습과 마음가짐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김 감독은 특히 투수진의 훈련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올시즌 발전 가능성을 보였던 노경은과 김강률이 한 단계 성숙했고, 선발 요원인 서동환 홍상삼 조승수도 제 몫을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서동환의 경우 힘있는 공을 던지고 서클 체인지업과 변형 체인지업도 새롭게 가다듬어 선발 요원으로 기대를 건다"면서 "노경은과 김강률도 자기볼을 던지면서 내년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감독은 왼손 진야곱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여기 온 투수중에 가장 좋아진 선수가 진야곱이다. 볼끝이 좋아졌고 자신감있게 자기 볼을 던질 수 있는 배포와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이야기대로 이번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부분 백업 또는 2군 선수들이다. 내년초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서 주전들과의 경쟁을 통해 다시 한번 기량을 점검받으며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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