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우트에서 코치로, 자신이 직접 뽑은 선수들을 지도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NC 코치는 총 13명. 내년에 2군리그만 참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큰 큐모다. 굳이 스카우트 4명의 보직 변경이 필요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NC가 '순환 보직'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지도의 '연속성'을 위해서다.
보통 스카우트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교, 대학 선수들을 관찰한다. 신생구단 NC의 경우 선수단을 처음부터 새로 구성해야 했기에 더욱 분주히 움직여야만 했다. 2군 리그까지 빠짐없이 돌아다니면서 프로 미지명 군입대 선수와 2차 드래프트를 위해 2군 유망주들까지 관찰했다. 또한 프로에서 방출돼 복귀를 준비하며 개인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도 만났다.
단순히 야구에 대한 부분만 도움되는 것이 아니다. 스카우트들은 평소 선수들의 정신상태도 유심히 관찰한다. 야구장 밖에서의 행실이나 가정 환경, 사소한 습관까지도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코치로 보직을 전환한 뒤엔 프로 선수로 살아가는데 대한 '멘토'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NC는 이 시스템을 유지할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 현재 남아있는 스카우트들이 2013시즌을 앞두고 코치로 이동할 수도 있다. 보직을 바꾼 4명의 코치가 다시 스카우트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NC의 새로운 시도가 타 구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