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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가 발표됐다. 이번 골든글러브 투표는 총 34명의 선수가 포지션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부문이 많다는게 특징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포지션이 많아 329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개인성적과 팀공헌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 포지션에 걸쳐 판도를 예상해 본다.
경합-투수, 3루수, 외야수, 지명타자
MVP 경쟁 관계였던 KIA 윤석민과 삼성 오승환의 투수 부문 경합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3루수 황금장갑을 놓고는 SK 최 정과 삼성 박석민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 정은 타율 3할1푼에 20홈런, 75타점을 치며 SK에서 가장 실속있는 타자로 활약했다. 박석민은 타율(0.278)과 홈런(15개)이 최 정에 뒤지지만 86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중심타자로 영양가 넘치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 박석민은 또 최 정보다 15경기가 많은 128경기에 출전했다.
지명타자 부문은 두산 김동주와 롯데 홍성흔의 2파전 양상이다. 타율 3할6리에 6홈런 67타점을 친 홍성흔이 4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17홈런과 75타점을 올린 김동주도 저력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유력-포수, 2루수, 유격수
포수 부문은 후보 3명이 모두 수상 가능성이 있다. LG서 SK로 옮긴 조인성의 경우 타율 2할6푼7리, 15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묵직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두산 양의지 역시 생애 첫 3할 타율(0.301)에 4할1푼3리의 도루저지율로 공수를 겸비한 전천후 포수로 우뚝서며 수상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기록은 강민호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타율 2할8푼9리에 19홈런, 66타점으로 팀공헌도에 있어 두 경쟁자를 앞서고 있다.
2루수 부문서는 두산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도루왕(46개)에 오른 오재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KIA 안치홍이 타율 3할1푼5리로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부상 등으로 인한 공백이 마이너스 요소가 될 전망이다. 유격수는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삼성 김상수가 한화 이대수, 넥센 강정호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