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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 19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투수 MVP 영예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1-22 09:36



저스틴 벌랜더가 사이영상에 이어 MVP까지 거머쥐었다.

벌랜더는 2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최다득표하며 MVP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6일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받은 뒤 맞은 겹경사다.

벌랜더는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8표 중 1위표 13장, 2위표 3장, 3위표 3장을 받아 총점 280점을 얻었다. 보스턴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242점)와 토론토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231점)을 크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벌랜더의 MVP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투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지난 92년 데니스 에커슬리 이후 19년만이다. 사이영상과 MVP를 석권한 것 역시 92년 에커슬리 이후 처음. 전통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MVP는 타자의 몫이라는 인식이 컸다. 내셔널리그에서 투수 MVP는 지난 68년 밥 깁슨 이후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벌랜더는 올시즌 24승5패에 방어율 2.40 탈삼진 250개로 다승, 방어율, 탈삼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서 투수 크리플 트라운이 나온 것은 지난 2006년 요한 산타나(당시 미네소타 소속) 이후 5년만이다. 벌랜더는 투구 이닝(251이닝) 피안타율(1할9푼2리) WHIP(0.92)에서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디트로이트는 에이스 벌랜더의 맹활약에 힘입어 87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1위에 올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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