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는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8표 중 1위표 13장, 2위표 3장, 3위표 3장을 받아 총점 280점을 얻었다. 보스턴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242점)와 토론토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231점)을 크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벌랜더의 MVP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투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지난 92년 데니스 에커슬리 이후 19년만이다. 사이영상과 MVP를 석권한 것 역시 92년 에커슬리 이후 처음. 전통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MVP는 타자의 몫이라는 인식이 컸다. 내셔널리그에서 투수 MVP는 지난 68년 밥 깁슨 이후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