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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대호를 포함해 거취가 결정된 16명 가운데 팀을 옮긴 선수는 이대호 이택근 정대현 조인성 이승호 임경완 송신영 등 7명이다. 지난 2003년 스토브리그와 최다 이적 타이기록이다. 이 가운데 이대호 정대현 조인성 이승호 임경완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 케이스다. 한 마디로 10년 이상의 세월 동안 소속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군림하다 '친정'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돼버렸다는 이야기다.
이대호의 경우 원소속팀 롯데가 100억원을 제시하면서까지 재계약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본인의 해외진출 의사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경우가 좀 다르다 치더라도, 다른 선수들은 원소속팀의 평가가 무척 냉정했다.
각 구단이 이제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유하는 것보다 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선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팬들로부터 더욱 많은 사랑을 얻고 구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납득할만한 투자를 해야 하다는 정서가 폭넓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