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FA 풍선효과 볼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1-18 13:25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반대편이 부풀어 오른다. 이렇게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쪽에서 파생적인 효과가 나오는 것을 '풍선효과'라고 한다.


FA 이택근과 이승호. 스포츠조선DB
프로야구 FA 시장에서도 '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이다. 대어급 FA가 제 자리를 찾기 시작하면서 남은 FA들이 타 구단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개구단이 전력을 보강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좋은 신인선수를 발굴해 키우는 것이 가장 기본이고, 남는 전력을 보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트레이드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어린 선수를 키우는 것은 시일이 걸리고, 트레이드는 카드를 맞추기가 어렵고 실패했을 경우 충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FA영입이다. 팀 전력을 올릴 수 있는 선수를 돈과 유망주만 얹어주면 데려올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이대호 정대현 이승호(20번) 이택근 송신영 조인성 정재훈 조성환 임경완 등 주전급 FA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사상 최대의 17명의 FA가 나왔지만 점차 구단의 시야에 들어오는 선수는 줄어들고 있다. 최대어인 이대호는 롯데 잔류와 일본 진출을 놓고 고민중이다. 타 구단은 워낙 높은 몸값에 일찌감치 손을 들었다. 지난 16일 정재훈이 원소속구단인 두산과 4년간 최대 28억원에 사인하며 잔류하게 됐다. 17일엔 대부분의 구단이 탐내던 정대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우선협상기간을 넘겨 타구단과 접촉할 수 있는 시장으로 나올 것 같았던 선수들이 하나, 둘 이탈하면서 구단들이 눈여겨볼 자원들이 줄었다. 우타자 외야수인 이택근과 왼손 불펜 이승호, 우완 불펜 송신영 정도만 타팀의 영입 리스트에 남게 됐다.

정재훈이 예상보다 높은 액수에 도장을 찍으며 올해 FA시장의 기준을 만들었고 전력을 보강해야할 구단으로선 집어갈 선수가 줄어들어 외부FA 영입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수 조짐이 보여 몸값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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