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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시즌 한국으로 복귀를 결정한 이승엽은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하며 9년만의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엽은 자신이 포크볼에 약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승엽은 "일본 투수들이 나에게 포크볼을 던질 타이밍을 알고 있다. 그리고 포크볼은 90% 이상이 볼이다. 포크볼을 치려고 할 필요없이 기다리는 것이 정답이다. 그런데 그게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다가 마지막에 변한다. 그것을 기다렸다가 안떨어지면 삼진이 되니까 볼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 순간엔 나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일본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이 들쭉날쭉한 것도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 때문이라는 것이 이승엽의 분석이다. "변화구가 일찍 변하면 심판들도 판단하기가 쉽다. 그러나 일본 투수들의변화구는 스트라이크존에 다 와서 변한다. 심판들이 판단하는 시점쯤에는 스트라이크존에 있다가 갑자기 변한다. 그래서 TV로 볼때는 볼인데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외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일본 투수들이 대체로 한국 투수들의 구속보다 떨어지는데도 공략이 어려운 이유가 그 때문이라는 것.
이승엽이 떠나있던 8년 동안 한국 투수들이 얼마나 성장했을까. 내년시즌 타석에서 한국 투수들의 공을 경험하는 이승엽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