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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창단 30년만에 '최대 투자'를 벌이기 시작했다.
두산으로서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 셈이다. 두산은 그동안 신인들에 대한 투자는 과감했지만, FA 시장에서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2000년 FA제도 도입 이후 두산은 외부 FA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두산은 소속 FA들을 잡는데 36억3800만원을 썼을 뿐이었다. 정재훈을 시작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서 지난 11년간의 총액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의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전력 보강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는 이미 김승영 사장이 지난 8월 취임식때 공언했던 바다. 김 사장은 17일 "재훈이는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계약을 한 것"이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일부터 FA시장이 개방되면 필요한 선수와는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게 필요한 자원은 왼손투수와 오른손 타자다.
김 사장은 "두 회장님이 적극적으로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기 때문에 프런트도 힘을 받고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필요한 선수를 잡아오지도 못한다고 질책하시기도 했었다"고 소개했다.
두산의 다음 행보는 간판타자 FA 김동주와의 재계약이다. 계약기간과 옵션 조건에 대한 조율이 남아있을 뿐 재계약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고의 용병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 협상도 순조롭다. 이미 김 사장과 김태룡 단장이 지난 7일 미국으로 직접 날아가 니퍼트에게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주고 돌아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