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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진갑용, 2년 최대 14억 다년계약 성공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11-17 09:04


FA 진갑용에 삼성에서 2년간 더 뛰게 됐다. 진갑용은 2년간 최대 14억원짜리 다년계약에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때 진갑용이 시구를 마친 김연아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FA 진갑용이 원소속팀 삼성과 2년간 최대 14억원짜리 다년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공표했다. OB 출신인 진갑용은 지난 99년부터 삼성에서 뛰었고, 이로써 2013시즌까지 푸른색 유니폼을 더 입게 됐다. 계약 내용 역시 만 37세 베테랑포수에겐 훌륭한 조건이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들여다보면 계약금 4억원에 연봉이 4억원씩이다. 여기에 해마다 옵션이 1억원씩 추가된다. 진갑용으로선 생애 두번째 FA 계약 성공이다. 지난 2006년말 처음으로 FA가 됐을 때 삼성과 플러스-마이너스 옵션 포함 3년간 최대 26억원짜리 계약을 했었다. 당시 역대 포수 FA 최고액이었다. 그후 5년이 흘렀고 FA 자격 재취득 끝에 또한번의 계약에 성공했다.

진갑용과 삼성은 처음부터 팀 잔류를 기본 방침으로 정해놓고 협상해왔다. 때문에 통상적으로 FA가 팀 스케줄과 별도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진갑용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해왔다. 결국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원만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내년에 프로 16번째 시즌을 맞게 되는 진갑용은 그간 1558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139홈런, 646타점, 508득점을 기록했다. 공격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투수리드 능력을 보여주면서 삼성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삼성은 2002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네차례 차지했는데, 그중 진갑용이 주장을 맡고 있을 때 세차례나 영광을 거머쥐었다. 삼성팬들에겐 '진주장', '갑드래곤'이란 닉네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키나와=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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