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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협상테이블이 차려졌다. 하지만 아직 도장을 찍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초반 탐색전의 느낌이다.
삼성의 FA 3명은 모두 마무리캠프에 합류해있다. 진갑용과 강봉규, 신명철은 여전히 삼성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구태여 떠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타 FA영입에 신경을 끈 구단 역시 이들을 삼성선수로 생각하고 있다. 결국 삼성 FA의 이적은 없다고 봐야 한다.
한화 신경현도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남아줘~
대어급들은 다르기가 힘들다. 구단에서 웬만한 조건을 제시해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나가서 시장 가치를 알아보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SK에는 3명의 FA가 있다. 정대현과 '작은' 이승호(20번), '큰' 이승호(37번)다. 이 중 구단의 우선순위는 정대현과 '작은' 이승호다.
하지만 협상이 순탄치 않다. 둘 다 해외진출까지 언급하고 있다. 구단측 이야기는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구단으로서는 어떤 조건을 내세워야 할 지 골치가 아프다.
시장에 나가면 군침이 돌만한 '매물'들이다. 그러니 더 애가 탈 수 밖에 없다.
이런 사정은 롯데가 더 잘 안다. 이대호라는 '거물'의 대우 문제가 큰 숙제다. 일단 15일 첫 만남을 갖는다. 하지만 일본 오릭스에서 너무나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통에 사정이 복잡하다. 역대 최고대우(4년 최대 60억원) 이상은 보장해주겠다는 건 기본 방침이다. 그런데 그 이상을 어느 정도까지 해야할지 난감하다.
그건 좀…
잡아야 된다. 하지만 선수가 만족할 만큼 주기는 좀 그렇다. 협상이 필요하다.
롯데는 임경완과 벌써 두번이나 만났다. 구단 제시 조건은 2년간 7억원. 하지만 도장을 받지 못했다.
양쪽의 생각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인다. 즉, 구단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면 풀릴 것 같다. 하지만 구단의 방침이 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린다. '큰' 이승호를 보는 SK도 같은 시각인 듯 보인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