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은 다소 부정적인 시위 대신 축제 형식을 빌어 구단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LG 구단 관계자들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를 지켜봤다. LG 측 관계자는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다. 우리가 열어야 할 축제를 대신 열어줬다"라며 "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겠다. 최근 대두된 소통에 대한 문제도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행사 중간에는 LG 레전드 출신인 중앙대 김용수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 모인 팬들 덕분에 LG가 있는 것"이라며 "실망한 부분도 있겠지만 계속 응원을 보내주시면 내년에는 LG가 우승으로 보답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여의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