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좋은 경기에 함께 뛰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추신수는 "친선경기지만 라이벌전 아닌가. 이런 좋은 경기에 함께 뛰지 못해 아쉽다"고 하며 "운동을 하지 못했다. 섣불리 경기에 나섰다가 혹시라도 부상을 당하면 안되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는 없었다"는 결장의 이유를 밝혔다. 현재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제대로 운동을 해보지 못해 조심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 클리블랜드 구단도 추신수에게 부상에 대해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4주간의 군사훈련이 부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평소 안하던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다"면서도 "다른 분들은 2년간 하는 군생활을 나는 4주만 하면 되지 않느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상대팀인 경남고 대표로 출전한 롯데 이대호에 대해 "오늘 투수로 나선다던데 고등학교 때 공이 그리 빠르지는 않았다. 제구력 위주의 투수였다"는 농담을 한 뒤 "그 때를 돌이켜보면 참 신기했다. 내가 대호 공을 홈런을 치면 곧바로 대호가 내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이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0년 부산고와 경남고의 맞대결 성적은 2승2무2패. 추신수는 이에 대해 "꼭 한 경기를 더 치러 결판을 내야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