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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프런트 개편에 숨은 깊은 뜻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11-11 12:44


올시즌 한화 선수들은 내년 시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으로 2011년을 마무리했다. 스포츠조선 DB


한화가 2012시즌 도약을 위해 작지만 의미 깊은 준비에 들어갔다.

한화는 김태균과 박찬호 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3년 연속 하위권 탈출에 '올인'하고 있다.

내년에는 기필코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해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선수보강은 당연한 일. 선수단은 내년 시즌 전쟁터에 보낼 '주력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원군'을 강화하는 작업에도 서서히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홍보팀에서 근무하던 정은욱 과장(42)을 운영팀으로 보냈다.

8년 만에 운영팀으로 복귀한 정 과장은 운영팀을 통해 구단 업무를 시작한 선수단 지원 관련 전문가다.


투수 출신 이상군 운영팀장을 도와 내년에 한화가 약진할 수 있도록 선수단 지원 관련 행정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한화가 운영팀에 중점을 둔 것은 팀의 전력 향상을 위해 가장 실무적으로 개입할 수 있고 감독을 도와 결정적인 지원 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위상에 걸맞는 채비를 미리 갖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기에 한화는 김준기 LG 전력분석팀 과장(44)을 영입하는 등 전력분석팀을 보강했다.

김 과장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한화에서 전력분석을 담당한 베테랑으로 국내 프로야구판에서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9년 한화가 창단 후 첫 우승을 할 때 힘을 보탠 기분좋은 추억이 있다. 김 과장은 정 과장과 마찬가지로 이상군 팀장을 도와 전력분석 업무를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과장은 선수단 지원 행정 측면을, 김 과장은 전력 강화 실무 측면을 담당하는 것이다.

한화 구단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내년에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초점을 선수단에 두고 조직과 업무를 분장한다는 계획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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