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매기 타법을 버리겠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장타를 다시 뽑아내기 위해 타격폼을 수정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성흔은 "이번 겨울 훈련 중 어떤 것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타격폼을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는 얘기였다. 하지만 홍성흔은 진지하게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지금 폼은 너무 웅크린 자세라 타구에 힘을 싣기 어렵다"며 "물론 어려운 도전인걸 안다. 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새로 오신 박정태 타격코치님과 상의를 해 나에게 맞는 최적의 타격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보다 상체를 세우고 더욱 편안한 자세에서 타격 순간 힘을 모을 수 있는 자세를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돌아오는 2012년은 홍성흔에게 의미있는 한해다. 때문에 3년간 유지했던 타격폼을 바꾸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일단 올시즌 맡았던 주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심적 부담은 줄었지만 그럴수록 더 좋은 성적을 내 팀에 공헌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여기에 2012시즌을 마치면 홍성흔은 생애 2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지난 3년간 롯데에서 좋은 활약을 한 만큼 계약 마지막 해인 2012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롯데 역사상 가장 성공한 FA라는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