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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동주 등 소속 FA 다 잡는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1-06 13:52 | 최종수정 2011-11-06 13:52


두산 김동주가 생애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했다. 두산은 김동주 임재철 정재훈 등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소속팀 선수들을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조선 DB

"우리 선수들은 다 잡는다."

두산이 이번 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할 방침인 가운데, 그 작업의 일환으로 소속 FA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6일 "일단 우리 선수들은 다 잡는다는게 기본 방침이다"며 "우선협상기간 동안 적극적인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가 5일 공시한 FA 가운데 두산 선수는 김동주 임재철 정재훈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김동주는 FA 자격을 다시 취득한 것이고, 임재철과 정재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자격을 얻었다. 세 선수는 오는 8일까지 구단을 통해 FA 자격 승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두산과는 15일까지 우선협상기간을 갖는다. 두산은 이 기간 내에 이들과의 계약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FA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져 두산에 잔류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 단장은 "이들의 의사를 파악해 본 결과 신청은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FA 신청은)선수 고유의 권리이기 때문에 그 자체는 존중한다. 하지만 가치에 관해서는 객관적인 잣대로 정확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주는 2008년 FA 권리를 한 차례 행사한 바 있다. 이번에 생애 두 번째 기회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다른 팀이 영입하기에는 몸값이 부담스러운게 사실. 올해 김동주의 연봉은 7억원으로 보상금만 최대 21억원이다. 두산 입장에서도 김동주는 팀의 리더인데다 오른손 거포로 여전히 효용가치가 높은 선수다. 서로 재계약을 우선 순위로 보고 있는 이유다.

정재훈은 올시즌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두 번 2군에 내려간 바 있다. 지금은 통증은 없는 상태지만, 부상 경력 자체는 FA 협상에서 불리한 요소. 그러나 정재훈은 올시즌 45경기에서 2승6패 8세이브 9홀드, 방어율 2.87로 두산 불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임재철은 두산 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탐낼 수 있는 베테랑 외야수다.

두산 구단 수뇌부는 이번주 미국으로 건너가 용병 니퍼트와 만나 재계약 면담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소속 FA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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