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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김성근 감독님은 반기지 않으실것 같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1-04 17:33


지난 2007년 한국시리즈 때 이승엽이 김성근 감독을 찾아 인사를 하는 장면. 스포츠조선DB

"김성근 감독님은 반기지 않으실 것같다."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영구귀국한 이승엽에겐 여러 스승이 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김성근 전 SK감독이다. 김 전 감독은 지난 2005년 지바롯데의 코치로 이승엽을 직접 지도했다. 2004년 일본무대에 뛰어들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로서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이승엽은 2005년 김 전 감독의 지도하에 30홈런을 날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후 이승엽은 자주 김 전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었다.

이승엽은 "김성근 감독님께는 SK에서 사퇴하셨을 때 전화를 드렸고 이번에 한국으로 오기로 결정한 뒤에 또 전화를 드렸다. 감독님께서 수고했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한 뒤 "감독님은 아마 나의 귀국을 반기지 않으실 것같다"고 했다.

"김 감독님은 항상 '돌아갈 곳이 있으면 마음이 약해지니까 여기서 죽는다는 각오로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이유를 설명.

김 전 감독은 김태균이 허리부상 등을 이유로 퇴단을 발표했을 때도 "해외에 나간 선수들이 '안 되면 돌아오면 되지'라는 생각을 쉽게 하는 것이 문제다. 1~2년 하다가 돌아올 생각이라면 애당초 가지 말았어야지"라고 일본에 진출하는 한국선수들의 정신력을 꼬집기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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