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투수 명조련사인 다카하시 미치타케(54) 전 LG 투수코치를 영입하며 '투수왕국 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러나 84년 은퇴 후 주니치 투수코치를 맡아 무려 22년간이나 팀에 헌신했다. 주니치가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투수왕국'이 된 데에는 다카하시 코치의 공이 컸다.선 감독이 주니치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던 96~99년에는 코치와 선수로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맺어진 선동열 감독과 다카하시 코치는 다시 한국에서 새로운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KIA의 '투수왕국 재건'이라는 프로젝트에 의기투합한 결과다. 다카하시 코치는 한국야구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08년 LG의 가을 마무리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여했던 다카하시 코치는 이듬해인 2009년에는 정식 투수코치로 영입돼 LG 2군 선수들을 조련해왔다.
현재 다카하시 코치는 KIA의 휴가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상태다. 서둘러 팀에 합류해 선수들을 봐달라는 선 감독의 요청 때문이었다. KIA투수들은 "훈련 첫날부터 훈련량이 엄청나다"면서도 일본인 투수전문코치의 영입을 반기는 눈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