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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딱지를 뗀 이만수 SK 신임 감독이 취임식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전임 김성근 감독에 대해 "감독님께서 SK를 최정상에 올려놓은 게 사실이다. 옆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며 "좋은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가 느끼기에 부족했던 부분은 새롭게 채워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야구관에 대해 "미국에서 10년간 코치 생활을 하며 꿈꾸던게 있었다. 미국은 철저한 자율야구다. 한국은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다. 그 둘을 잘 접목시켜보고자 한다. 건방진 얘기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야구와 한국야구를 잘 섞어 차별화 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감독들과는 다르다. 조금 가볍게 비춰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왔다. 덕아웃에서 환호하는 모습이나 어필을 위해 그라운드로 달려나가는 모습 등이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정식 감독이 됐다고 해서 초심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가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돕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어떤 평가가 나오든 상관없다. 그냥 나는 나다"라고 당당히 밝혔다. 올해도 이 감독의 '광속 어필'은 계속 이어질 거란 얘기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