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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은희석, 인삼공사의 숨은 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28 11:03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오리온스의 경기가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승리를 거둔 kGC 김성철이 오세근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안양=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인삼공사가 4연승을 달리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개막 후 동부, KT에 2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절대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이상범 감독은 "솔직히 나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감독은 상승세의 주역으로 두 사람을 꼽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팀의 최고참인 김성철과 은희석. 코트에서는 김성철이, 벤치에서는 은희석에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성철은 이번 시즌 열린 6경기에서 평균 5.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지만 김성철의 진짜 가치는 다른 부분에서 드러난다. 이 감독은 "김성철이 루즈볼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진다. 후배 선수들이 어떤 생각이 들겠나. 최고참이 그렇게 투지를 발휘하는데 후배들은 한발짝 더 뛰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성철은 이에 대해 "이제는 후배들이 주인공이다. 나는 옆에서 조연의 역할을 할 뿐이다. 수비나 궂은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할 때가 생기는데 열 번 잔소리 하는 것보다 몸으로 한 번 보여주는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주장 은희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감독은 "농구는 코트에 서있는 5명 만으로 이뤄지는 경기가 아니다. 벤치에 있는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 벤치 분위기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며 "희석이가 항상 가장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고 후배들을 독려한다. 덕분에 어린 후배들이 더욱 힘을 내서 뛰는 것 같다"며 은희석을 칭찬했다. 은희석은 쑥쓰러운 듯 웃으며 "그게 주장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벤치에서의 활약을 코트에서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두 고참이 보는 인삼공사의 상승세는 과연 어느정도일까. 두 사람 모두 "팀 분위기는 최고다. 접전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이기는 경기가 이어지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며 "올해 확실히 일을 낼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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