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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진짜 정신이 몸을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0-26 18:22


김강민이 25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4회초 2사서 2루도루를 한 뒤 공이 빠지자 3루까지 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진짜 정신이 몸을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SK 김강민은 걸어다니는 부상병동이다. 시즌 초반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고, 돌아와서는 다시 왼쪽 무릎 뒤쪽을 다쳤다. 수비하다가 펜스에 부딪히며 다친 왼쪽 가슴쪽에도 통증을 느낀다. 그러나 그는 SK의 중견수로 나서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고 안타도 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다보니 아픈 것을 못느낀다면서 "이러다 한국시리즈 끝난 뒤에 바로 병원에 입원해야할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26일 2차전으로 포스트시즌 11경기째. 피곤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피곤함 덕분에 숙면을 취하는 것은 장점이라고 너스레. "요즘엔 자다가 깨거나 잠이 안와서 뒤척이는 날이 없다. 경기 끝나면 숙소에 와서 쉬다가 잠들고 일어나면 점심 먹을 시간이 된다"고 했다. "이제 몇 게임 안남았는데 이거 끝나면 한달 넘게 야구 안하잖아요. 열심히 해야죠." 올시즌 부상으로 80경기만 뛰다보니 남은 게임이 더욱 소중한 김강민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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