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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SK 투수들, 피하지 않고 승부하더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26 16:30


2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 6회말 1사에서 삼성 최형우가 연타석 2루타를 친 후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정면승부 들어오던데요."

삼성 최형우가 25일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루타 2개를 쳐내며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26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최형우는 전날 좋은 타격감을 보여서 였는지 밝은 모습이었다. 최형우는 1차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친 좌중간을 가른 2루타를 쳐내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1차전을 앞두고 의식적으로 밀어치는 스윙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결과가 좋게 나온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사실은 그게 아니다. 나도 조금은 어렵게 승부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초구부터 한가운데로 공이 들어왔다. 그래서 타이밍이 조금 늦었던 것이 좌중간으로 공이 갔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몸쪽 공을 당겨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친 상황도 설명했다. 최형우는 "전체적으로 SK 투수들이 절대 피하는 느낌이 아니었다"며 "그래서 코치님께 내 스윙을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몸쪽 공이 들어와 당겨치게 됐다"고 했다.

사실 두 타구 모두 시원하게 외야를 가르는 타구였다. 하지만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통해 2루타 2개를 만들어낸 최형우였다. "1루를 돌며 아웃될 것 같다는 생각은 안했나"라는 질문에 그는 "내 주력이 생갭다 괜찮다"고 웃으며 "1루를 도는 순간 타구 위치를 확인하고 확실히 살 수 있다는 판단에 뛰었다"고 했다.

최형우는 "1차전에서 팀도 이기고 나도 2루타 2개를 쳐 자신감이 붙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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