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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길 수 있나. 오릭스 이대호에 75억원 베팅

기사입력 2011-10-26 10:38 | 최종수정 2011-10-26 10:38

오-이-양
내년시즌 이대호의 활약에 웃을 감독은 오릭스 오카다 감독일까, 롯데 양승호 감독일까. 오릭스가 이대호 영입을 위해 2년간 5억엔(약 75억원)을 준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조선DB

머니 게임으로 롯데가 일본을 이길 수 있을까.

이대호를 놓고 롯데와 일본구단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가 올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이대호의 잔류를 자신하는 가운데 박찬호와 이승엽이 뛰었던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펄로스가 이대호 영입에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대호 영입을 위해 2년간 총액 5억엔 전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6일 인터넷판에서 오릭스 오카다 감독이 오릭스 본사를 방문해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너에게 시즌 보고를 하면서 보강해야할 부분으로 "중심타선에 오른쪽 타자가 있으면 한다. 퍼시픽리그에는 좋은 왼손투수가 많다"며 오른손 거포를 타선 보강의 핵심으로 꼽았다. 이에 오릭스는 한국에서 두차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이대호의 획득을 목표로 2년간 총액 5억엔 전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오카다 감독은 이미 방송관계자에게 "이대호를 내년 4번타자로 원한다. 구단에도 요청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스포츠조선 25일자 단독보도) 이번 시즌 보고에서 오카다 감독이 오너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 셈이다.

5억엔이면 현재 환율로는 약 75억원 정도. 이대호의 국내 몸값은 현재까지 FA최고액 계약인 4년간 총액 60억원(심정수, 삼성, 2005년)을 훌쩍 넘어서 역대 최고액 신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대호의 적정 몸값에 대해 80억원, 100억원 등 견해가 다양하다. 그러나 오릭스가 2년에 75억원 가량의 거금을 준비한다고 알려져 주머니 싸움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문제는 이대호의 결심이다. 지난해 7관왕을 하는 등 한국에서는 더이상 이룰것이 없는 이대호로선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이럴 땐 롯데나 다른 국내구단이 어떤 금액을 제시하든 일본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태균과 이승엽이 돌아오고 있는 것은 분명 걸림돌이다. 지진 여파로 인한 방사능 공포 때문이다.

이대호는 아직 자신의 심경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열릴 FA시장에서 이대호의 행보가 주목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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